송용호의 교통사고 실무

"보험금 덜 주려고…" 고객 몰래 서류 위조, 부당 발급

2015.05.16(아래 링크 클릭하면 직접 방송영상 보기)

http://mbn.mk.co.kr/pages/news/newsView.php?category=mbn00003&news_seq_no=2352300

【 앵커멘트 】
당연히 줘야 할 보험금을 덜 주려는 보험사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.
얼렁뚱땅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받아 보험사에 유리한 의사 소견서를 받는가 하면 서류를 조작해 보험금 합의를 끝내버리기도 했습니다.
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【 기자 】
7년 전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받았던 김 모 씨는 느닷없이 보험사로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.

무심코 써준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이용해 의사 소견서를 받아냈고 이를 근거로 소송을 낸 것입니다.

▶ 인터뷰 : 김 모 씨 / 보험사 피해자
- "소견을 받아달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잖아요. 환자가 동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견서를 받은 것을 불법이라고 생각합니다."

이 보험사는 또 지난해 80대인 라 모 씨 모르게 쓰인 개인정보동의서로 의사 소견서를 받아냈습니다.

심지어 치료비 청구에 필요하다며 서명만 받아내 보험금 합의를 끝내버렸습니다.

▶ 인터뷰 : 이 모 씨 / 보험사 피해자 아들
- "아무것도 저는 모르는 상태에서 했다는 거죠. 위에 글씨들 (합의금액)은 자기들이 적었다는 거예요. 보험사하고 같이 했다는 거예요."

이런 의사 소견서는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성되기 마련입니다.

▶ 인터뷰 : 김진현 / 보험 평론가
- "보험사 직원이 오면 보험사 편을 들죠. (의사 소견서 한 건에) 20만 원으로 따지면 백 건이면 2천만 원이 되는 거예요."

해당 보험사는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.

▶ 인터뷰(☎) : 해당 보험사 관계자
- "좀 더 시정 보완해서 추후에 이런 부분은 재발하지 않게끔…."

▶ 스탠딩 : 최인제 / 기자
- "보험사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지만, 금융당국의 강력한 근절방안이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. MBN뉴스 최인제입니다."